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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민병두, 성추행 폭로에 의원직 사퇴..."노래방서 강제로 키스"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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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0  16: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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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혜 기자]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2008년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로 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민 의원은 10일 오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제보한 여성 A씨은 이날 뉴스타파를 통해 2008년 5월께 노래주점에 갔다가 민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업을 하는 A씨는 2007년 1월 가족들과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을 갔다가 동료 의원들과 여행을 온 민병두 의원을 알게 됐다. A씨는 “민 의원과 내가 같은 58년 개띠라서 여행지에서 친구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이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민 의원과 A씨는 3-4차례 만났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민 의원과 환율문제 등을 상의하기도 하고, 정치와 시사 이야기 등을 나눴다고 말했다. A씨는 히말라야에서 만난 다른 의원의 부인과도 비슷한 수준의 친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사건은 2008년 민 의원과의 마지막 만남 때 발생했다.

A씨의 증언과 민 의원의 반론을 종합하면 당시 상황은 이렇다. A씨와 민 의원은 2008년 5월 무렵 어느날 저녁에 만나 밥을 먹고 간단하게 맥주를 마신 뒤 노래주점에 갔다. A씨는 민 의원이 평소와 다르게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했고, 따라 갔더니 술이 나오는 노래주점이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나는) 원체 노래방에 안가는 사람인데, 노래방을 어떻게 우연히 가게됐다”고 말했다.

민 의원과 A씨는 노래주점 룸에 들어갔고, 종업원이 맥주를 놓고 나갔다. 이때 민 의원이 테이블을 밀어 입구를 막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노래를 부를 공간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당시 상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민 의원이 부르스를 추자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썩 유쾌하지는 않지만 응했다고 한다. 부르스를 추다가 민 의원이 갑자기 키스를 했고, 그 순간 “얼음 상태”가 됐다고 A씨는 말했다. 정신을 수습한 뒤 귀가하면서 살펴보니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민 의원이 맥주를 몇 병 마셨을 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A씨와 노래방에 간 사실은 인정했다. 신체접촉이 있었겠지만 어느정도 수준이었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신체접촉이 “요즘 미투에서 말하는 그런 성격의 것은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민병두 의원의 말이다.

A씨는 "최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를 보고 깊이 묻어두었던 10년 전 기억을 소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병두 의원이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뒤 TV에 자주 나오는 것을 보고  인터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민병두 의원의 입장문 전문이다.>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되었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의원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합니다.  
  
다만 그분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힙니다.
  
제가 기억하는 전후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분은 11년 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우연히 만난 일이 있습니다. 1년여가 지난 후 낙선의원 시절 만나자고 연락이 왔고, 정부환율정책 때문에 손해를 본 게 계기가 되어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돈을 댈 테니 인터넷신문을 창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2. 그 후 여의도에 지인들한테 일자리 문제로 만나러 가는 길에 그분의 인터넷신문 창간제안이 생각나서 동석하면 그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식사를 했고 그분에 따르면 그 이후에 내가 노래방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3. 제가 기억하기로는 노래방 계산도 그 당시에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내가 했을 리가 없는데 누가 냈는지 확인했더니, 그분이 했다고 합니다.
  
4, 그 후 내가 전화를 했다는 것인데, 나는 인터넷신문 창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한 것이었고 반응이 없어서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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