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홍 감독(왼쪽)
[신소희 기자]"대체 뭘 가르치고 뭘 배운거야?"

'김기덕 키즈'로 불리는 전재홍 감독이 찜질방에서 나체 몰카를 찍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같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제자인 전재홍 감독이 성폭력특별처벌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구형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이에 인터넷상에는 단순히 김 감독에 대한 비난을 넘어 '김기덕 사단'의 그릇된 성 인식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6일 MBC시사프로그램 'PD수첩'을 통해 알려진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추행·성폭행 관련 증언등으로 충격을 준 바 있다.

16일 누리꾼들은  "타인의 나체를 동의 없이 찍었는데 겨우 500만 원? 너무하다", "스승에 배운 게 성폭력...", "아니 영상을 배워야지. 변태 성욕자 양성소인가","일벌백계를 해야 정신을 차릴 텐데", "남자 나체는 어디에 쓰려고? 이번에 확실히 뿌리뽑아야 한다. 더 찾아서 제대로 정리해야 할 것", "김기덕 주변 인물이 벌써 두 명이네? 유유상종이라더니 김기덕이나 제자나 똑같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2016년 서울의 한 찜질방 탈의실에서 남성 이용객들의 나체 동영상 10여개를 찍은 혐의(성폭력특별처벌법 위반)로 같은해 9월 기소됐다. 이후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전 감독에게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다. 피해자들은 전 감독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은 "휴대전화를 자주 잃어버려 동영상을 상시로 촬영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전재홍 감독이 휴대전화에서 나체 영상 10여 개를 저장했다가 지운 흔적을 발견했다.

전재홍 감독은 김기덕 감독의 제자로 김기덕 사단 연출부에서 활동하던 중 2008년 김기덕 감독이 원작을 쓴 영화 '아름답다'의 연출을 맡으며 데뷔했다. 이후 영화 '풍산개'(2011), '살인재능'(2015), '원스텝'(2017) 등을 연출했다.

한편 전 감독에 대한 선고는 21일 오전 10시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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