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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MB 父子, 조선내화 통해 수백억 재산미국도피
이미영 기자  |  leemy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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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3  06: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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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울먹거리고 있다.
[이미영 기자]110억원대 뇌물수수·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네 번째로 부패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작년 3월 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 이어 근 1년 만에 이 전 대통령까지 구속됨에 따라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이후 23년 만에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동시에 구속되는 일이 재연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명박 전대통령 일가가 (주)조선내화를 통해 재산미국도피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전대통령의 외동아들 이시형씨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이훈동 조선내화 창업자의 손자인 이재욱 전남일보회장을 통해 지난해 2월 자신소유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다온’의 이름을 딴 ‘다온프라퍼티스’를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선데이저널이 보도했다.

또 (주)조선내화는 지난 2015년 7월 갑자기 미국법인을 설립한 뒤 주력업종과 전혀 무관한 로스앤젤레스인근 온타리오 인근에 할리데이인호텔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MB일가가 재산일부를 이미 미국으로 도피시켰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특히 (주)조선내화는 지난해 289억 원을 미국법인에 추가로 증자했으나 사업보고서에는 이 돈 중 280억 원이 증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 접대비로 22억3600만원을 지출, 상장기업 중 접대비지출 25위에 올라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주)조선내화. 지난 1947년 고 이훈동회장이 설립한 조선내화는 70여 년간 내화물 생산에 주력,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업체이며 현재는 창업주의 손자이자 이화일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인옥회장이 경영을 맡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오너일가가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재산을 증식하고 미성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등 비윤리적 경영으로 눈총을 사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바로 이 조선내화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인근 샌버다디노카운티의 온타리오에 할리데이인 온타리오에어포트 호텔을 인수해 경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조선내화는 지난 2015년 7월 29일 GRE매니지먼트 유한회사를 캘리포니아주에 설립한 뒤, 이 회사 명의로 2015년 10월 21일 1400만 달러에 이 호텔을 매입한 것으로 본지 취재로 밝혀졌다. 이 호텔의 주소는 ‘2280 사우스 헤이븐애비뉴, 온타리오 캘리포니아’로 객실 120개 규모이며, 하루 숙박비가 287달러 이상인 ‘중상’급의 호텔로 조사됐다.

美 호텔 매입위해 GRE 매니지먼트설립

매체에 따르면 (주)조선내화는 지난 2015년 7월 29일 ‘10 CORPORATE PARK 201호, IRVINE CA 92606’을 주소지로 해서 ‘조선내화 US INC’라는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7월 29일 캘리포니아주 국무부에 제출된 서류에는 법인설립 에이전트가 존정이며, 서명자도 존정이었다. 그리고 1년 여가 지난 2016년 8월 11일 제출된 서류에는 조선내화 미국법인의 주소지가 샌버나디노 할리데이인 호텔로 기재돼 있었다. 이 서류에서 CEO는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 세크리테리와 CFO는 강문수씨이며 이 법인의 사업은 ‘내화재 도매’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내화재도매사업법인의 주소가 할리데이인호텔로 변경된 점에서 과연 내화재를 팔려는 것인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조선내화US INC가 설립된 것과 같은 날, 할리데이인호텔을 매입한 GRE 매니지먼트유한회사도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캘리포니아국무부에 제출된 법인정관에는 주소는 어바인의 조선내화 미주법인이었으며, 법인설립에이전트는 존정, 서명자도 존정으로 드러나, 같은 에이전트를 통해 두 회사를 동시에 설립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법인정관에 유한회사의 멤버는 1명이 아닌 모든 유한회사 멤버라고 적혀있다. 적어도 복수의 멤버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GRE 매니지먼트유한회사는 2016년 8월 16일 국무부에 제출한 서류에서 주소지를 샌버다디노 할리데이인호텔로 변경하고, 메니저 또는 멤버가 강문수, 에이전트도 강문수이며, CEO는 이인옥 조선내화회장, 법인목적은 부동산 투자라고 기재했다. 2015년 7월 설립됐던 조선내화의 2개 미국법인이 2016년 8월 동시에 강문수라는 인물이 핵심으로 등장한 것이다. 2017년 5월 8일에 국무부에 제출한 서류도 2016년 8월 제출한 내용과 모두 일치했다.

그러나 올해 2월 6일 이 법인은 국무부에 정관이 수정됐다며, 개정된 정관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정된 부분은 이 법인의 멤버부분이었다. 법인의 멤버가 1명이라고 정관을 개정한 것이다. 당초 이 법인이 설립될 때 법인의 멤버는 ‘1명이 아닌 모든 유한회사의 멤버’라고 기재돼 복수의 멤버가 존재했지만, 올해 초 멤버가 회사를 떠나고 1명의 멤버만 남은 것이다. 유한회사에서 멤버가 회사 소유주라고 100% 장담할 수 없지만, 멤버는 통상 이 회사의 소유주로 해석된다. GRE매니지먼트, 즉 호텔 소유법인의 소유주가 1명이상 떨어져 나가는 등 올해 초 지분정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시형 소유회사 다온, CA다온프라퍼티스 관계

(주)조선내화는 이 두개의 법인 외에도 지난해 4월 19일 ‘다온프라퍼티스유한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온프라퍼티스가 캘리포니아주 국무부에 제출한 정관에 따르면 주소는 ‘2280 사우스 헤이븐 애비뉴 온타리오’로 할리데이인 온타리오에어포트호텔 소재지와 일치했으며 법인설립 에이전트는 캘빈 박 변호사, 멤버는 1명이며, 이 서류의 서명자는 강문수씨였다. 다온프라퍼티스는 정관을 제출한 뒤 2주 뒤인 지난해 5월 5일 다시 법인서류를 제출, 멤버가 조선내화라고 밝히고, 법인설립목적은 부동산투자이며 CEO가 강문수씨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다온프라퍼티스’라는 이름은 MB의 아들 이시형 소유의 회사인 자동차부품회사 ‘다온’과 상호가 매우 유사하다. 이시형이 주식회사 에스엠을 통해 100%지분을 소유 중인 다온의 원래 이름은 주식회사 혜암이었으며, 2017년 2월 22일 주식회사 다온으로 변경됐다. 이시형이 다온으로 이름을 변경한 지 2개월 만에 (주)조선내화는 캘리포니아에 다온프라퍼티를 설립한 것이다.

MB일가가 박근혜전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교체가 확실해지자 (주)조선내화를 통해 미국으로 재산도피를 시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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