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김정은의 중국방문 “3일의 여행”에 세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CNN을 비롯해 워싱턴포스, NY타임스, 로이터통신,등 외신은 28일 트위터에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보도하면서 “세기의 빅게임”이 예상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는 자신의 트의터에 “중국 시 주석 메시지 받았다” “기대하라”면서도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은 유지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김정은과의 만남이 매우 잘 이뤄졌고, 김(정은)이 나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유감스럽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은 유지될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이제 김정은이 자기 인민과 인류를 위해 바른 일을 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만남을 기대해달라”고 적었다.

CNN은 미국 싱크탱크인 세계정책연구소(WPI)의 조너선 크리스톨 연구원의,“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언급한 ‘한반도 비핵화’ 발언은 북한 측의 비핵화가 아니라 미국의 핵우산 철폐, 혹은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할 수 있다. 김정은의 교묘한 전략(cunning strategy)은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는 말을 인용했다. 
 
‘비핵화 판돈 덥석잡은 트럼프가 표적’

현재 미국은 5월로 예정된 정상회담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양측간의 톱 다운’ 형식으로 이뤄져 준비 자체도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이란 것이 미국을 비롯한 외신들의 분석이다.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실무회담의 모든 절차를 뛰어넘는 도전의 회담이 된다는 것이다. 백악관 사정에 밝은 한 아시아 전문가는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회담 준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제시하고, A, B, C안을 전달 해도 정작 회담장에서 트럼프가 완전히 다른 것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돌출적인 스타일의 트럼프가 회담 준비에 가장 큰 복병’ 이라는 지적이다.

객관적으로 볼 때 미국은 김정은과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이런면은 북한도 마찬가지다. 트럼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그래서 트럼프는 시진핑에게 김정은을 달래라고 부탁했다. 그후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특사를 통해 미북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전격 밝혔다. 결국 김정은은 시진핑에게 달려 갔다.

그리고 비로소 “미국과 회담할 의향이 있다”라고 시진핑에게 밝혔다. 트럼프와 김정은에게는 현재로서는 ‘비핵화’라는 주제 이외 사전에 조율된 내용이 별로 없다. 그 ‘비핵화’도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로만 하지말고 행동을 보여야 진짝 회담 장에 나갈 수 있다는 것으로 핵시설의 완전 폐기가 목표지만, 김정은은 비핵화를 할터이니 사전에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조치를 풀어야한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경제위기가 심각하다. 자신의 통치 이래 중국과도 소원했다. 이웃 국가로 그래도 믿을 곳이 중국이다. 적어도 시진핑을 뒤에 두고 트럼프와 만나는 것이 편할 것이다.

이번에 김정은은 비공식 중국 방문인데 선대들과 달리 부인을 대동해 국빈수준의 환대를 받았다.

아마도 김정은은 트럼프를 만나기전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겠다’로 우호 분위기를 조성해 회담을 이끌어 갈지도 모른다. 그렇게 될 경우 양측 회담 장소도 깜짝 장소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실제로 석방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에 앞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트럼프는 핵동결(폐기가 최종 목표)과 사찰을 두고, 미북수교, 평화협정, 경제원조 등을 조율 할 것이다. 트럼프와 김정은 둘 다 돌출적인 스타일의 통큰 행적을 보이고 싶어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세계를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

이에 앞서 김정은은 4월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회담을 통해 자신이 한반도 통일국가의 역할을 타진할지도 모른다. 트럼프도 일본의 아베를 만나 김정은과 문재인 다루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 에서 북한에 비핵화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 분명히 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불화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예기치 않은 북․중 회담이 북핵 관련 급물살을 타고 있는 국제 외교를 더 복잡하게 했다”며 “김정은과 시주석의 만남은 몇 년 간 소원했던 중국과 북한의 긴장 관계를 완화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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