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66)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를 일주일 앞둔 31일. 구속 수감 1년을 맞았다.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는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 주최 태극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오후 2시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7호 광장(두류역 17번 출구)에서도 천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보수단체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주장하며 대규모 태극기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대구 잡회에서는  반월당 방향으로 4개 차선을 가득 메우는 등 2000여명이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평소와 같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문불출 5개월 째'라는게 법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수감 이후 1년 내내 한결같은 모습이어서 담당 교도관들도 놀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후 유영하 변호사(56·사법연수원 24기)와 도태우 변호사(49·41기) 외에는 외부인과의 접견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먼큼 운동시간을 제외하고는 10.08m² 크기의 독방에만 머물고 있다. 일과 시간 대부분을 독서에 쏟고 있는데, 최근에는 허영만 작가의 ‘꼴’, 이두호 작가의 ‘객주’, 방학기 작가의 ‘바람의 파이터’ 등 만화책도 즐겨 본다고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뭔가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책을 내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생활 초기부터 호소했던 허리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 꾸준히 외래 진료도 받고 있다. 그는 22일에도 서울성모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다음 달 6일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재판에 불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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