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시쳇말로 김생민(45)이 '한방에 훅 갔다' '미투' 격랑에 휘말리면서 자신이 출연 중인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방출됐다.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3일 오전 "김생민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프로그램 제작·출연진 및 김생민씨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방송계에서 퇴출된 것.

김생민은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연예가중계', MBC TV '출발! 비디오여행' '전지적 참견 시점', SBS TV 'TV동물농장', MBN '오늘 쉴래요?' 등 7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여기에 MTN '김생민의 비즈정보쇼', YTN '원 포인트 생활상식', EBS '호모 이코노미쿠스 시즌2'(예정) 등에도 출연해왔다.

이날 KBS는 2TV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 폐지를 선언했다. 또 나머지 프로그램도 통편집 혹은 결방 등으로 대책을 논의 중이다.

KBS는 "방송인 김생민씨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KBS방송본부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씨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생민의 영수증'을 아껴준 시청자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중단을 알려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 '짠내 투어' 측은 "제작진은 김생민씨의 자진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라며 "이번주 방송은 결방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촬영을 마친 향후 방영분에서도 김생민씨 부분은 최대한 편집해서 방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생민은 전날 10년 전 노래방에서 방송스태프 2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생민은 폭로 직후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며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