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바 있는 정신과 전문의 김모(45) 씨가 여성 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한 혐의로 입건됐다.   김 전문의는 "배우 유아인이 ‘경조증’ 증상을 보이는 것 같다"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때 아닌 ‘경조증’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여성 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를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7년 6월부터 8월 사이 자신이 치료하던 30대 여성 환자 A씨와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울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피해 여성을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김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여성은 김씨가 상담 과정에 감정 이입을 이용해 성관계를 유도했다는 요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A씨가 성폭행이 물의를 일으키자 “성폭행 사실이 없으며, 지난해 말 그만둔 일부 직원들이 음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최근 병원을 휴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위계에 의한 간음이나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의료법 위반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배우 유아인에게 ‘경조증’이 의심된다는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직업윤리 위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김 전문의는 “진심이 오해받고 한 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 안 될 때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후폭풍과 유사한 우울증으로 빠지면 억수로 위험하다”고 유아인의 상태를 진단했다.

또 A씨의 신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달 정기대의원회의를 열어 김씨를 제명하고, 의사협회에도 제명을 건의했다.

경조증은 가벼운 정도의 조증을 말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최근 대의원회를 열어 환자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등 물의를 빚은 김씨를 제명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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