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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MB일가, 재산도피 미스터리...2500만불 호텔매입?
김홍배 기자  |  klmhb@sisaplu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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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6  08: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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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배 기자]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는 9일 재판에 넘겨진다. 지난달 21일 이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그간 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며 기소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조사도 하나둘 마무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구속 이후에도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을 비롯해 아들 시형씨, 조카 동형씨 등 가족들을 비공개 소환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실소유 및 경영비리 의혹을 조사했다.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해서 검찰은 여전히 방문 조사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지만 이시형 등 MB일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가운데 이명박일가가 조선내화를 통해 천문학적인 재산을 불법도피한 의혹이 제기됐다, 조선내화가 MB아들 이사형의 이름을 따서 미국에 설립한 다온프라퍼티스가 지난해 8월 25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캘리포니아의 한 와인산지에 스프링힐수트호텔을 매입하면서 미주법인 통해 재산 반출을 했다는 것이다.

5일 선데이저널은 지난해 3분기 조선내화가 미국법인에 추가로 송금한 289억 원 상당이 결국 다온프라퍼티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MB일가의 재산불법도피시도정황뿐 아니라, 이미 불법도피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조선내화는 지난 2015년 3분기 조선내화 미국법인 설립과 196억 원을 송금, 또 할리데이인 호텔을 매입한 것과 관련, 이사회 결의를 사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조선내화가 이처럼 사실상 이사회를 조작한 것은 2015 년 매입한 할리데이인호텔도 MB일가의 비자금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사플러스에서 상기 내용을 정리했다.

조선내화는 이시형의 들러리?

조선내화는 지난 2015년 조선내화 US등을 설립하고, 할리데이인호텔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열리지도 않은 이사회를 열었다고 허위 신고한 정황이 드러났다. 정황이 아니라 사실상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내화는 2015년 치 사업보고서의 이사회 주요활동내역에서 2015년 7월 29일 조선내화 미국법인설립의 건을 가결시켰으며, 정용희 전 포항체철 부소장, 한수양 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등 사외이사 2명이 모두 참석, 이에 찬성했다고 명시했다. 또 2015년 9월15일 미국호텔인수의 건을 가결시켰으며, 역시 정용희, 한수양등 사외이사 2명이 모두 참석, 이에 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허겁지겁 미국호텔 매입 후 이사회 서류 조작한 듯

이 두 차례의 이사회가 열린 2015년 7월과 9월은 2015년 3분기에 해당한다. 2015년11월13일 조선내화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3분기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미국법인설립과 미국호텔인수를 가결시킨 두 차례의 이사회는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두 차례 이사회가 열렸다면, 당연히 3분기 보고서에 기재되어야 하지만 그 같은 이사회가 열린 적이 없었다. 반면 2015년 치 사업보고서에 이 같은 사실이 기재된 것은, 조선내화가 이런 안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한 적이 없으며, 이를 사후에 조작했음을 의미한다.

2015년 3분기 보고서에는 3분기 중 이사회가 2015년 7월 15일과 8월 5일 단 두 차례 열린 것으로 기재돼 있다. 반면 2015년 치 사업보고서에는 3분기 이사회가 모두 4차례 열린 것으로 기재돼 있으며, 3분기 보고서에 기재된 7월 15일과 8월 5일 이사회사이에 1차례, 그리고 9월에 1차례 이사회를 슬그머니 끼워 넣은 것이다.

조선내화 미국법인인 조선내화US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것은 지난 2015년 7월 29일이며, 같은 날 동시에 미국에 설립된 GRE매니지먼트가 할리데이인호텔 매입계약서에 서명한 것은 2015년 10월 14일, 등기를 마친 것은 10월 21일로 확인됐다. 조선내화는 미국법인설립과 미국호텔인수를 이사회 결의도 없이 추진한뒤, MB비자금 미국도피등이 문제될 것을 우려, 이사회가 열린 것처럼 꾸몄지만, 결국 이같은 시도가 이사회서류가 조작됐음을 입증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도둑이 제발등 찍은 격이다. 조선내화 이사회 운영규정에는 이사회는 날짜를 정하고 1주간전에 각 이사 및 감사에 대해 서면통지서를 발송해야 하며, 의사록을 남겨야 한다고 돼 있다. 1주간은 1주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내화는 실제 열리지 않은 두 차례의 이사회에 대한 서면통지서와 의사록도 만들어 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내화는 2015년 3분기보고서에는 이사회 운영현황에 사외이사 2명중 누가 참석했는지 구별하지 않고 인원수만 기재했지만 2015년치 사업보고서에는 친절하게도 사외이사 2명을 구분, 이사별 참석여부를 확실하게 밝히고 있다. 조작된 2차례의 이사회에는 정용희, 한수양등 2명이 모두 참석, 가결했다고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에 따라 2명의 사외이사도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한수양씨는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협력업체로 부터 사업수주청탁과 함께 4차례에 결처 미화 4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지난 2008년 11월 불구속기소됐으며, 1심에서는 무죄선고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 다온프라퍼티스가 2500만달러에 매입한 스프링힐수트호텔전경=선데이저널 캡쳐
‘조선내화 당황?’ 2017년 보고서 100만배 차이

2개 사업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당시의 대표이사는 김해봉이며 작성책임자는 전무이사 김강원으로 기재돼 있다. 반면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과 이회장의 아버지인 이화일 조선내화 명예회장 등 2명은 모두 미등기임원이다. 등기이사는 아닌 것이다. 따라서 이사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조선내화 사업보고서에는 이화일회장 부자가 2015년 당시나, 지금 현재나 조선내화 업무를 총괄하며, 회사에 상근한다고 기재돼 있다.

이들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이인옥회장은 조선내화 미국법인장이라고 기록돼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 국무부에 제출한 서류도 이회장이 미국법인장이다. 즉, 조선내화회장이 자기 마음대로 이사회 결의 없이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호텔을 매입한 셈이다.

이 두개의 건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느냐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논란도 조선내화 스스로 잠재워 버렸다. 조선내화 이사회 운영규정상 이사회 부의 안건은 주주총회, 경영, 재무, 이사, 기타 등 5가지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아 얼마든지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조선내화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조선내화가 미국법인설립이나 미국호텔인수에 대해 이사회 안건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하면 그만인 것이다. 하지만 조선내화가 2015년 치 사업보고서에서 스스로 이사회를 개최, 이 2개 사안을 가결했다고 밝힘으로써 자동적으로 이사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임이 입증된 것이다. 사후에 엉터리로 이사회를 열었다고 조작했다가, 자기발등을 찍은 것이다.

이사회를 조작하더라도 시차를 고려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뻔 했다. 2015년 7월 29일은 섬머타임을 적용, 한국시간이 미국 LA시간보다 10시간 빠르다. 한국에서 이사회를 7월 29일 오전 10시 개최하고 10분 만에 끝났더라도 LA현지시간은 저녁 8시10분이다. 도저히 이사회결의에 따라 LA에서 법인등록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LA에서 실제 법인등록을 한 것을 7월 29일로 확인됐다. 짜 맞추더라도 제대로 짜 맞춰야 하는데, 사업보고서 담당임원이 시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조선내화의 이사회 결의 조작은 조선내화 회장이자, 조작대상인 조선내화의 미국법인장인 이인옥회장이 어떤 이유에선지 허겁지겁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호텔을 사들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인옥회장이 어느 날 갑자기 미국법인을 빨리 설립해야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조선내화집안과 MB집안의 친분, 이회장이 이시형이 설립한 회사의 이름을 따서 2017년에는 다온프라퍼티스라는 법인까지 설립하고, 지난해 말 이 법인에 280억 원 상당을 보낸 점 등을 고려하면, MB측의 갑작스런 재산미국불법도피가 원인일 수 있다. 어쩌면 280억 원 뿐만 아니라 이사회 조작으로 미뤄 이미 2015년 조선내화가 사들인 할리데이인호텔도 MB측 재산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조선내화, 다온프라퍼티스 설립시기 속여

조선내화는 2015년 할리데이인호텔 매입과 관련, 이사회결의를 조작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다온프라퍼티스의 설립시기를 속이고 있다. 본보확인결과 조선내화는 다온프라퍼티스를 지난 해 4월 19일 설립했다.

하지만 조선내화는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는 물론 2017년 사업보고서에서 다온프라퍼티스 설립시기를 지난해 7월로 기재하고 있다. 그리고 6월 26일 이사회에서 미국호텔 인수를 위한 조선내화 미국법인증자의 건을 가결시킨 것을 감안하면, 이사회 결의 이후에 다온프라퍼티스를 설립한 것으로 꾸민 것으로 볼 수 있다. GRE 매니지먼트도 마찬가지다. 캘리포니아주 국무부 확인결과 이 법인은 조선내화US와 마찬가지로 2015년 7월 29일 한 날 한시에 등록됐다. 그러나 조선내화는 이 법인이 2015년 9월 설립됐다고 기재하고 있다.

이는 조선내화가 조작한 9월 15일 이사회에 따라 이 법인을 설립했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또 다시 조작을 감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선내화는 2017년 사업보고서에서 조선내화 미국법인과 GRE 매니지먼트의 주소를 ‘ 10 CORPORATE PARK STE 210 IRVINE CA 92606’로 기재하고 있다. 2017년, 2016년 등 이들 두개 미국법인의 주소가 기재된 모든 사업보고서가 이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법인이 캘리포니아 주 국무부에 제출한 법인서류를 보면, 이미 2016년부터 이 2개회사는 사업장 주소를 ‘2280 S HAVEN AVE, ONTARIO CA’로 변경했다고 밝혔고 지금도 계속 이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2016년부터 할리데이인호텔의 주소로 사업장을 옮긴 것이다. 미국법인장 이인옥회장도 법인서류에서 자신의 주소를 할리데이인호텔주소를 적고 있다.

이처럼 조선내화가 자신들의 미국법인주소조차 제대로 모르는 것은 미국법인설립과 485억 원증자등의 이사회 결의가 조작된 것처럼, 이들 사업이 조선내화의 대표이사조차 모르게 은밀히 진행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본보가 조선내화가 사업보고서에 기록한 주소를 확인한 결과 어바인의 10 코퍼레이트파크 210호에는 JC&C컴퍼니라는 법무 및 회계회사 사무실로 드러났다.

이 법인의 대표는 존 정 이라는 사람으로, 변호사이자 회계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존 정씨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텍사스 오스틴대학 대학원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로욜라로스쿨을 졸업한 세무전문 변호사이다. 즉 조선내화는 사업보고서에 미국법인들의 주소를 엉뚱하게도 변호사 사무실로 적고 있다. 이미 2006년 온타리오시티로 옮겼지만, 조선내화는 이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485억 원의 미국투자 등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진행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선내화 미국법인 주소, 모두 변호사 사무실 기재

조선내화US는 미국정부에 제출한 법인서류에서 사업목적을 ‘내화재도매’라고 기재했지만, 사업보고서에는 ‘기타’라고 적음으로써 이 또한 엇갈린다. 오락가락하는 것이다. 실제로 조선내화US는 미국에서 내화재도매가 아니라 호텔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므로, 차라리 한국사업보고서가 더 사실에 가깝다. 조선내화 미국법인들과 관련, 회사에서 무엇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조선내화는 또 2017년 사업보고서의 타법인출자현황에 기록된 액수의 단위가 ‘원’이라고 기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선내화US의 장부가는 4만6612원에 불과한 것이며, 최초 취득가는 1만9644원, 2017년 추가 취득가는 2만8892원이다. 이는 실제 투자액수등과 백만배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나마 매회 사업보고서 때 ‘단위 백만원’이라고 꼬박꼬박 잘 적어오던 것도, 그만 단위를 원이라고 적고 말았다.

MB재산미국불법 도피시도와 실제 이미 도피시켰을 것이라는 정황이 적발되면서, 당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잘못된 보고서를 전무, 상무등 임원이 작성하고, 대표이사가 서명까지 해서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이다. 사업보고서에 이같은 큰 착오가 생기는 것은 친족위주로 경영되는 기업의 관리능력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느 누구하나 보고서의 잘못을 잡아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엉망이고 ‘이지고잉’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MB일가의 의혹이 하나하나 드러나는 셈이다.

조선내화에서 지난해 3분기 송금한 289억 원으로 다온프라퍼티가 호텔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제 조선내화를 통한 MB일가의 재산미국불법도피시도는 단순한 시도가 아님이 사실상 드러나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부동산매입 때 단 한 푼의 은행융자도 없이 최대한 돈을 많이 송금하는가 하면, 와이너리 일대에 투자하는 것까지, 전두환 일가와 너무나 닮은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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