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전여옥 전 의원이 문재인대통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시키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김 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 전 의원은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검찰은 김기식원장에 대해 무려 4군데 압수수색을 들어갔다. 하루에도 몇 건이 터지는데 검찰이 맘먹고 수사할 경우 아마도 더 많은 건이 드러날 것"이라며 "제가 여의도에 있을 때 검찰출신 의원이 이렇게 말했다. '검찰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국회의원 날리는 것'이라고. 거물을 날리면 인지도 상승에 업무평가에도 꽤 반영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원장의 '셀프기부에 대해 "어제 청와대는 ‘4건에 대해 위법여부’를 선관위에 묻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미 ‘5000만원 셀프기부’는 당시 선관위에서 ‘불법’이라고 했으나  용감한(!) 김기식 의원은 감행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정도 되면 그래도 정치물을 먹었던 김기식원장이라면 자진사퇴해야 정상이다. 계속 눈치없이 버티다가는 문재인대통령과 조국수석에게 큰 폐를 끼칠 수 있다. 만일 선관위에서 ‘위법판정’이 날 경우 ‘적법’이라고 한 조국수석도 같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은 거의 꽃놀이패나 마찬가지였던 지방선거에서 어지간히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은 지금 ‘파이팅! 김기식~’하며 아이유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겠지요?"라며 "금융감독위원장의 ‘경제계’의 검찰총장입니다. 그런데 검찰총장이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수사를 받고 검사의 특권을 거머쥐고 돈을 빼돌리고 수사대상인 회사돈으로 해외출장을 갔다면? 아마도 그 검찰총장은 일치감치 ‘눈치 껏’ ‘상식 껏’ 자진해서 물러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문재인대통령은 ‘문제의 해외출장이 위법 여부를 떠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국민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문재인대통령이 이 정도 표현했으면 물러나라는 신호이다. 4.27 남북정상회담에도 흙탕물 튀지 않게 해야 예의다."라고 덧붙였다.

꿑으로 전 전 의원은 국회의원 해외 출장에 대해 "이 참에 김기식 원장이 ‘관행’이었다는 피감기관돈으로 간 국회의원 해외출장에 대해서는 모조리 조사해서 국민앞에 밝히는 것이 좋겠다. 이런 것도 확실한 적폐청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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