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CJB청주방송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공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이시종(70) 현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6월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로 이시종 현 충북지사(70)가 선출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오제세(68·청주서원)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이 지사의 충북지사 선거 공천을 확정했다.

이제까지 7번 선거에 나서 모두 승리했던 이 지사는 6·13지방선거에서 충북 최초 ‘3선 도지사’ 도전에 나선다.

이날 이 지사는 충북 지역 권리당원 4만여명과 일반 도민 2000명이 참여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오 의원을 27%포인트 차로 눌렀다. 이 지사는 63.5%, 오 의원은 36.5%를 각각 득표했다.

그는 애초 전략공천을 기대했으나 공관위가 지난 3일 경선을 결정하면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듯 했다. 그러나 경선 후보 TV토론 등을 통해 검증된 도정 운영 능력과 노련미로 오 의원을 압도하면서 공천장을 거머쥐게 됐다.

이 지사는 지난달 2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은 경험 많고 노련한 1등 선장이 필요하다. 163만 도민을 희망의 땅 기회의 땅에 안전하게 모셔다드리겠다"며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지방자치단체장을 3선까지로 제한하고 있지만 외국은 그런 제한이 없다"면서 "3선에 도전하는 것은 법에 따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충북 충주 출신인 이 지사는 청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온 뒤 행정고시(10회)로 공직에 입문, 관선 영월군수,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 행정관, 관선 충주시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등을 거쳤다.

이후 민자당 소속으로 1995년 민선 1기 충주시장에 당선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민선 3기까지 충주시장을 역임한 이 지사는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충주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 18대까지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0년에는 민주당 후보로 충북지사에 도전, 현직 지사였던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를 누르고 충북도청에 입성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에게 승리,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지난 일곱 번 선거에서 모두 당선한 그가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당선하면 8전8승 불패신화를 쓰게 된다.

이 지사는 "끝까지 아름다운 경선과 양보의 미덕을 베풀어준 오 의원께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 박경국(59) 전 안전행정부 1차관, 바른미래당 신용한(48)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과 충북지사 선거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6월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로 양승조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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