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습니다"

갑질 논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이 든 컵을 던졌다는 ‘물벼락 갑질’ 의혹에 대해 이 같이 해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오늘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던 조 전무는 다음주 초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급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출국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가 비판이 커지자 이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특히 전날(14일) 조 전무의 대한항공 간부들을 향해 한 폭언 음성파일이 한 언론에 공개되면서 국민적 비난이 극에 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민중당 김진숙 서울시장 후보가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인들이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조 전무를 서울중앙지검에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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