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이 오늘 19일 예정되었던 경남지사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해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의뢰를 받아 지난 13~14일 이틀간 경남ㆍ부산시ㆍ울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0여명에게 각각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경남지사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김경수(43.2%) 후보가 한국당 김태호(34.1%) 후보보다 9.1%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실은 이날 아침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예정되었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과 금일 일정이 취소되었음을 안내 드립니다"라고 알려왔다.

이어 김 의원실은 "관련 입장은 별도로 밝힐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취소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옛 진주의료원)에서 출마선언하고, 이날 오후 2시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김경수 의원은 김경수 의원은 18일 지역구인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드루킹 사건은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드루킹 관련 사항은 두번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그대로 이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 의원은 의원은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됐지만 이번 사건에 휘말리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출마선언 일정 취소를 사실상 불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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