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6개월 후, 과연 이들은 자신의 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20일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김대웅) 심리로 열린 이 사건 항소심 결심(結審) 공판에서 검찰은 김양과 박양의 사체유기, 살인방조 등 혐의 공판에서 “이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1심과 같은 각각 징역 20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소년범 전문가는 소년범은 원래 보호해줘야 한다고 하지만 그게 아니다. 소년법을 모르는 게 아니다”라면서 “외국은 저항능력 없는 아동 상대 잔혹 범죄는 소년범이라도 엄히 처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박양은 소년범도 아니고 법적 보호대상 아니다”라면서 “반성도 안 한다”고 덧붙였다.
순간 조폭들의 재판에서도 볼 수 없는 심한 욕설이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인 박씨 입에서 흘러 나왔다.
"개XX"
이어 재판부가 제지하자 박씨는 "1심 판결과 똑같이 날까봐 그랬다"며 흐느꼈다. 그는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지게 해주시고 잘못된 누명은 벗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한편 김양은 그런 박씨를 향해 "피해자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양은 “피해자가 어떻게 죽는지 다 봤고 기억하고 있다. 그걸 아는데 제가 어떻게 (감옥에서) 조금만 덜 살게 해달라고 빌 수가 있겠나”라며 “핑계 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반성문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입닫고 죽고싶다. 그런데 저는 자살할 권리도 없다.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은 최후진술을 마친 후 피고인석 책상에 엎드려 오열했다.
김양과 박양의 2심 선고공판은 오는 30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