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캡쳐
[심일보 대기자] 충북의 제 1도시와 제 2도시 민주당 시장 후보 결정이 ‘미투’로 모두 발목이 잡혀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지난 20일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경고'의 징계를 내렸다.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은 "현재까지 실체적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사법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고, 중앙당의 젠더대책특별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간단히 요약하면 ‘너 조심해!’라고 꾸짖었다고 보면 된다.

이에 따라 우 후보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를 면하고 후보자 자격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당사자 입장에서 보면 천만다행이요, 일찌감치 자유한국당 후보로 확정된 조길형 현 충주시장 역시 내심 고마운(?) 결정이다. 한마디로 ‘표정관리 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이윤즉 민주당 충주시장 후보로 우 후보가 되면 공격할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도 흠집이 난다. 중앙당 젠더폭력특위서 ‘공직자로서 부적절’ 판정이 난 후보마저 끌어안고 차일피일 미루는 충북도당의 처사를 국민들은 납득을 못한다. 이들이 공천되면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될 것이 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미투'로 불거진 충북 충주와 청주의 지방선거 분위기는 무척 혼란스럽다. 충주 우건도 민주당 후보에 이어 청주 유행열 후보도 미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후보 당사자들은 억울하다고 주장하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들 후보들은 사실 억울할 수도 있다. 공소시효도 지났다. 그렇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후보를 배려하기엔 사회적 분위기가 영 아니다.

민주당 역시 사실 확인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아무 일 없이 경선을 진행하기에는 본선까지 부담을 줄 수있어 이래저래 '지금도 고민중'이다.

어쨌건 우 후보에 대한 징계는 이번 주에 열릴 충북도당 상무위원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현재 민주당 충주시장 공천은 우 예비후보와 더불어 권혁중 예비후보, 신계종 교통대 교수, 한창희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경합 중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누가 충주시장이 되느냐 보다 누가 민주당 충주시장 후보가 되느냐가 더  흥미진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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