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뉴스 캡쳐
[이미영 기자]한 여성이 상대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고함을 지릅니다.(https://youtu.be/9YbXL3CTfGI)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파문 이후 조 전무의 어머니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욕설 녹취 파일과 공사현장 동영상에 이어 이번엔 운전기사에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이 같은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SBS는 이 이사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한 거로 보이는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운전기사는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폭언에 시달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공개한 녹취 파일에서는 한 여성이 상대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고함을 지르는 모습이 나온다. 이 여성은 “이거 왜 밑에 갖다 놓고 XXX야. 당장 못 고쳐놔 이 개 XX야. 너 가서 고쳐와 빨리!” 등 분을 삯이지 못 하는 욕설을 쉴 새 없이 내뱉고 있다. 

이어 "어휴. 병신 같은 XX놈의 개XX들.  죽어라! 이 병신같은 개XX들. 어휴. XX놈의 XX들. 그냥."이라고 욕설을 이어 갔다.

욕을 들은 당사자는 욕설을 한 여성이 이명희 씨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이 씨의 운전기사였다고 밝혔다. 자신이 이 이사장의 운전기사였다고 밝힌 A씨는 오전 8시 출근부터 저녁 6시 퇴근 때까지 수시로 이 씨의 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배동의 ○○집 알아 몰라? 가봤지? 효창동 ○○집. 찾아와봐. 차에 있는 거. 빨리.",“장을 제대로 못 봤다고, 퇴근해도 되냐고 물었다고, 심지어 집에 생강이 없다고 욕설을 들어야 했다”며 “약간의 터치(폭행) 없이 욕만 주워 먹고 퇴근하는 날은 즐거운 퇴근”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이사장에게 폭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이사장이 던진 주방기구(홍두께)에 맞아 이마가 부어오르고, 그가 던진 책에 맞아 눈이 퉁퉁 부어 병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릎을 꿇게 하더라. 욕설과 욕을 하다가 책을 던졌는데 제가 눈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운전기사는 이 씨의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견디지 못해 운전기사들이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SBS의 보도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녹취파일의 여성이 이 이사장인지와 그가 운전기사에 책을 던진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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