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MBC 앵커 출신 배현진 서울 송파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과거 수상경력을 부풀려 홍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배 예비후보 측은 “오래 전 일이라 신경을 쓰지 못했다. 잘못된 게 있다면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25일 노컷뉴스는 배현진 예비후보가 숙명여대 재학 당시 참가했던 토론대회 수상내역을 본인이 받은 상보다 몇 단계 올려 홍보했다고 보도했다.

배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공개된 월간지 '신동아' 인터뷰에서 '대학생 때 토론대회도 참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학교(숙명여대)에 공지가 붙었더라. 숙명 토론대회"라며 "(당시) 방송사에 입사하고 싶은데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스펙이 무엇일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 한 가지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 마침 토론대회 공지를 봤고, 무작정 도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 예비후보는 “이 대회에서 금상을 탔고, 이후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나가 ‘베스트 스피커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배 예비후보는 당시 토론대회에서 금상이 아닌 ‘은상’을 수상했으며, 전국 토론대회에서도 ‘베스트 스피커 상’이 아닌 ‘스피커 상’을 수상했다. 인터뷰에선 은상을 금상으로 한 단계, 스피커상을 베스트 스피커상으로 세 단계 올려 설명한 셈이다.

노컷뉴스는 이 같은 배 예비후보의 주장을 단순한 기억 착오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러 포털사이트 인물정보에도 이 부분이 버젓이 올라가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배 예비후보는 신동아 와의 인터뷰에서 “장관 딸, 재벌 남친 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면서 “드라마 ‘미스티’ 속 고혜란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에서 보여준 ‘할 말은 하고 욕먹어도 선택은 한다.’는 소신을 정치인으로서도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선 결과, 최재성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하면서 송파을 재보궐선거는 민주당 최재성, 자유한국당 배현진, 바른미래당 박종진으로 대진표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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