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12월 29일 저녁 서울 압구정 예홀에서 열린 원로가수들과 함께 하는 추억의 음악살롱 '오늘, 전설을 만나다' 무대에 오른 원로가수 도시의 아이들(박일서, 박봉해)이 '달빛 창가에서'를 열창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을 고소한 박일서 전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스포츠서울은 박일서 전 부회장이 김흥국을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일서는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중국집에서 열린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 자신의 수석부회장 해임과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임원들의 징계가 무효인 조치라는 점을 해명하기 위한 자리에 참석했다. 하지만 김흥국이 자신의 의견을 반대하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박일서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김 회장이 박일서 부회장의 멱살을 잡고 밀치고, 어깨와 팔을 잡고 밀쳐 전치 2주 좌견관절부 염좌 상해를 입혔고 동시에 옷을 찢었다고 적었다.

박일서는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에 있으면서 최근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박일서는 남성 듀오 '도시의 아이들'의 멤버로 1980년대 '달빛창가'라는 노래로 히트를 쳤다. 또 1990년 해체 후 지난 2005년 함께 활동했던 김창남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일서는 이후 '일승'이라는 이름으로 2011년 컴백해 라틴 댄스의 솔로 앨범으로 21년 만에 컴백하기도 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김흥국씨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보이며 맞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흥국의 소속사 ‘들이대닷컴’은 “가수협회에서 회의하다 벌어진 일인데, 애초에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고소를 진행한다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회의 참석 자격을 이유로) 협회 사람들이 나가라고 하고, 그쪽은 안 나가겠다고 하는 과정에서 서로 몸을 밀고 민 상황이었다”며 “폭행이라고 할 수 있는 정황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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