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당이 나라를 통째로 넘겼던 국정실패와 헌정질서의 파괴를 떠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나라를 통째로 북한과 좌파들에게 넘기려는가'라며 대놓고 색깔공세를 하는데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며 ""이명박 정권 시절엔 '사자방' 비리로 나라를 말아먹고, 박근혜 정권 시절엔 최순실에게 나라를 통째로 바치는데 적극 협력한 집단다운 슬로건"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평화의 새 시대가 다가온 상황에서도 한국당은 탄핵 이전과 1mm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철지난 색깔론과 문재인 정부 흠집내기만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자기고백”이라며 “다른 당에 대해서 할 말은 아니지만, 한국당 정말 전략이 없다. 한심하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빈곤한 철학과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급함이 이제는 딱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한국당은 한반도 운명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오로지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하면 지방선거에서 자신들이 불리하게 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다. 그럴수록 한국당은 국민의 사랑으로부터 멀어질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야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5월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해 "한국당은 뻔뻔하게도 부패혐의로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자당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를 방패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4월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방탄용으로 5월 국회를 소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당의 방탄국회 소집 음모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한국당 홍보본부는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선정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까지 넘어가면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되돌릴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에서 나온 슬로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