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도올 김용옥 교수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사랑스러운 후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도올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북정상회담 평가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의 '여덟 번 속고도 아홉 번 뭘 믿고 정상회담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세 번째 속으면 그 속은 사람이 공범이다.'는 발언과 관련, "홍준표 같은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왜 또 고맙기까지 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 같은 분들이 그렇게 터무니없는 말씀을 계속해 주셔야 우리 민족의 이 평화 패러다임이 제 길을 가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그래서 저는 태극기 부대에도 감사하고 홍준표 대표님한테도 아주 감사한다. 사랑스러운 고대 후배다, 후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맙다고 표현한 것)반어적인 게 아니라 그건 정어다.그야말로 고려의 가치가 없다"며 “더군다나 일본 방송에다 대놓고 남북정상회담을 ‘종북 세력만 좋아하지 다 반대한다’고 말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도올은 북한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때가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도올은 또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평화를 위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도올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은 트럼프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가 위대한 미국이라고 생각해 왔던 그 위대함의 몰락”이라며 “(트럼프 당선은)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최초로 인류 사회에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북의 평화를 구현하는 이 절호의 찬스에 트럼프를 활용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미국에게 또다시 프라이드를 심어주고 그래서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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