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여당 대표와 제 1야당의 대표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거의 막장극 수준이다.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은 비유라기보다 모욕에 가까워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당 6·13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안보팔이를 하다 이제 대단히 뻘쭘해졌다"고 전날에 이어 또 다시 포문을 열었다.

추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서도 "전운이 감돌았던 한반도에 이렇게 평화의 기운이 오고 불가능했던 북미회담이 열리고, 믿기지 않았던 비핵화가 실질적인 선제조치가 들어가고 있지만 어깃장만 놓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그는 홍준표 대표를 지칭해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국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안도의 박수라도 쳐야 될 것 아니겠느냐"며 "정치를 하는 야당 지도자가 이게 배알이 꼴려서 못보겠다고 하니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80%가 잘했다고 하는데 그걸 빨갱이 좌파라고 하면 국민들이 섭섭해 하죠. 그래서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 했는데 그걸 (한국당에서) 계속 떠들고있다. (청개구리가) 맞긴 맞는 모양이다"고 힐난했다.

추 대표는 또 "(홍 대표가) 얼마나 사정했길래 선거를 하루 앞두고 북미회담이 열리냐고 말했는데 야당 대표가 이런 말을 해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23∼25일 사이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한 데 대해 트럼프가 트윗으로 '참 영리하고 자비로운 조치다. 고맙다'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것은 그렇게 믿었던 트럼프가 홍준표 대표를 배신한 것"이라고 말해 좌중에선 웃음이 터졌다.

한편 이날 홍 대표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홍 대표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드루킹 사건을 언급하며 추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추 대표를 향해 "지적수준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한데 이어 추 대표가 드루킹을 파리로 비유한 것을 언급, "드루킹의 도움을 받아서 대통령된 사람은 왕파리냐"라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양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지방선거 서울 필승결의대회'에서 "내가 페이스북에는 왕파리라고 쓰면 좀 그래서 파리대왕이냐 라고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선 "협찬을 받아 사는 인생"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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