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제1회의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강연재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바른미래당은 공천 잡음이 일어났던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15일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전날(14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안철수 키즈’로 불리기도 한 법무특보 강연재 변호사를 서울노원병 후보로 공천하면서 이른바 '키즈 대결'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노원병은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후보, 강 변호사, 바른미래당 이준석 당협위원장의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곳의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강 변호사가 제외되기는 했자만 민주당의 김성환 후보가 일찌감치 공천을 받고 사전선거운동을 시작해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3월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이학재 지방선거기획단장의 6.13지방선거 17개 시도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우선 추천 관련 기자회견에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노원병 당협위원장이 참석해 서 있다.
JTBC와 한국갤럽이 지난 9일 발표한 서울 노원병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성환 후보 지지율은 49.0%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15.1%를, 김윤호 민주평화담 후보는 6.4%를 각각 기록했다. 김성환 후보의 지지율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과 대조할 때 30% 이상 차이가 났다. 나아가 김성환 후보의 지지율은 이준석·김윤호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수치보다 높았다.

JTBC와 한국갤럽의 노원병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진행됐다. 조사방법은 노원병 거주 성인남녀 6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유선 17%, 무선 83%)을 실시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이며 응답률은 20.6%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를 의식한 듯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4일 오후 “노원병 후보를 강 변호사로 확정하면서 6ㆍ13 선거 퍼즐 맞추기가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는데 강 변호사가 용기 있게 어려운 당을 위해 출마하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노원병 후보 (전 노원구청장)
이 자리에서 강 변호사는 “새정치 구호를 외친다고 새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미 증명됐다”며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저는 보수의 큰집인 한국당에서 중도 성향을 아우르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신보수의 시대를 여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준석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동네에 빨간색은 없다”고 밝혔다.

이준석 위원장은  한 누리꾼이 "강연재 변호사, 자유한국당 공천 받았대요"라고 댓글을 남기자 "물론 그저께부터 저희는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또 "누군가를 조롱하기 위한 공천으로 보이는데 조롱의 대상이 되신 분이 느끼는 바가 좀 있었으면"이라고 추가 댓글을 남겼다. 이 예비후보가 언급한 ‘누군가’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한 누리꾼은 "키즈 대결?...웃픈 현실이네"라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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