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4)는 20일 북한 노동신문이 자신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한 것과 관련, "북이 오늘도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로 비난하고 있다."며 "한국 정치사에서 북이 이렇게 한국의 특정 정치인을 한달 동안 계속 비난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비난하고 있는 것은 북이 문재인 정권을 꼬드겨 하고 있는 남북회담의 본질을 내가 정확히 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응수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데도 정작 한국에서는 그걸 알지 못하고 냉정하고 냉혹해야 할 남북 문제를 문정권은 한바탕 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고 또 이에 부화뇌동을 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나는 서글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는 누구보다도 남북화해를 원한다. MB 정권때 당대표를 하면서 MB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성공단을 방문 했던 사람이다."며 "그러나 지금 하고 있는 남북대화는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놀아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폄훼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은 부디 냉정을 찾아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바른 대북정책을 수립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홍 대표는 패이스북의 또 다른 글을 통해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 나섰다가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하는 등 비협조적으로 돌아선 것과 관련 "외교 사기 행각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이 중국까지 가담한 국제 제재를 풀기 위해 일방은 남북회담, 미북회담을 제의해 평화무드를 만들어놓고, 다른 일방은 미북 정상화로 중국의 고립을 겁박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약속받았을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북은 최근 시진핑을 두번이나 만나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원을 약속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이 억지같은 트집을 잡으며 남북대화 단절 협박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위와 같은 외교사기 행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홍준표의 추악한 자화상 - 오명대사전’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지금 남조선 각 계층은 시대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에 역행하여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판문점 선언을 시비질하며 푼수없이 놀아대는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의 대결광란에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갖가지 오명들을 통해 신랄히 야유, 조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준표의 정치생존 방식은 외세에게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섬겨 바치는 대가로 일신의 권력과 영달을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에 떨쳐나 평화와 번영, 통일에로 나가야 할 때 민족 내부에 아직까지 이러한 인간추물, 인간 오작품이 살아 숨 쉬며 발광한다는 것은 민족의 수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홍 대표의 학창시절과 정치경력에 더해 막말 등 각종 논란을 일일이 나열하면서  ‘홍카멜레온’, '흥분표(흥분+홍준표)', '홍럼베(홍준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원색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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