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재보궐선거 예비후보가 공천갈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요즘 6·13 국회의원 재보선 송파을에 출마한 박종진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의 심기가 이래저래 불편하다.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록이 24~25일에 이뤄지는데도 당에서는 후보를 확정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 예비후보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바른정당 영입 인사다. 다른 당에서도 저를 영입하려고 엄청 노력했다"며 "더불어민주당 박종진, 자유한국당 박종진 이었으면 3등이겠냐. 저에게 경쟁력 운운하는 것은 굉장히 자존심이 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당에서도 영입 물망에 올랐던 '유력 후보'인 만큼 대우해달라는 취지다. 박 예비후보는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라는 바른미래당의 가치)를 선택해서 양심적으로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3등 할 후보를 공천할 수는 없다"라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안 후보야말로 3등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경선 1위자가 공천을 받지 못하는 건 말도 안된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이른바 박종진법 발의를 촉구하는 바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6·13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는 이제 공직후보자 추천을 한시간이라도 조속히 마무리해주실 것을 간절히 당부드린다”며 “경선 1위가 공천을 못받는 진귀한 기록이 기네스북에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경선 1위자가 공천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법으로 제정할 것을 주장한다. 제2의 박종진, 제3의 박종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박종진법’ 발의를 강력히 촉구한다”까지 말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지난 19~21일 실시한 송파을 경선에서 65.8%의 지지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박종진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게 되면 민주당 최재성 후보, 한국당 배현진 후보와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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