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팝의 본고장' 미국의 권위 있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27일(이하 현지시각)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 200’ 첫 정상에 오르다’는 제목의 기사로 방탄소년단의 차트 1위 소식을 알린 뒤 ‘K팝 앨범 첫 차트 1위’라고 의미를 뒀다. 지난해 9월 낸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가 같은 차트에서 기록한 최고 기록 7위 보다 순위가 여섯 계단 올랐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전작 '러브 유어셀프 승 '허''로 이 차트에서 세운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인 7위를 스스로 경신하게 됐다. 

지난 18일 발매된 이 앨범은 24일까지 미국에서 13만5000이 팔렸다. 이 중 10만장은 오프라인 앨범 판매량이다. 빌보드는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traditional album sales)이라고 썼다.

특히 한국어 앨범으로 차지한 1위라 특기할 만하다. 빌보드에 따르면, '빌보드 200'에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 언어로 낸 앨범이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건 12년 만이다.

2006년 영국의 팝페라 그룹 '일디보'가 스페인어, 이탈리어, 프랑스어 그리고 일부 영어 등으로 부른 노래들이 실린 앨범 '앙코라'로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 판매량은 미국을 비롯한 업계가 애초 예상한 것보다 3만여장 많다. 애초 빌보드는 10만장 판매량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이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조심스레 나왔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25)는 지난 24일 앨범 발매 기자회견에서 "1위를 예측한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실감이 안 됐어요"라면서 "결과가 나와 봐야지 아는지라 설렘 반, 걱정 반입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1위를 하면 좋겠지만, 거기에 너무 연연해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고 당당함도 드러냈다.

그러나 꿈도 드러냈다. 그는 "빌보드 '핫 100' 1위, '빌보드 200' 1위, 그래미상 무대, 스타디움 투어 등을 통해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뤄지면 좋겠지만, 힘든 일이죠. 그러나 입 밖으로 꺼낸 이상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차트는 30일 업데이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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