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공항에 나타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김홍배 기자]남북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투트랙 실무협의'를 하는 가운데 북한의 대표적 정보라인인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원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미국 수도 워싱턴으로 가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첫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께 고려항공 JS151편을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 일행은 당초 이날 오후 1시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CA817편을 예약했으나 베이징 도착 후 예약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미 실무회담 진척과 맞물려 김영철 부위원장이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공항에는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목격됐다.

한편 AP통신은 29일 오전 김영철 부위원장이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통신은 김 부위원장이 왜 베이징을 방문했는지는 확인할 수없으며, 다만 다른 곳으로 가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만 지적했다.

영상을 보면 김 부위원장은 더운지 양복 웃도리를 벗고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한 차림으로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