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암살당할 가능성을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김정은이 북미정상회담 보안과 암살 시도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보안과 암살 시도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 장소는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로 결정됐다.

카펠라 호텔은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800m 가량 떨어져 있다. 섬으로 이어지는 다리 하나만 막으면 출입을 통제할 수 있어 경호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암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우려는 당연한 것이라며, 싱가포르 안에서나 이동 중에는 그가 정교한 암살 시도에 거의 무방비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북한 안에서도 오랫동안 암살을 두려워 해 왔다며, 싱가포르에 가기 위해 항공편에 올라 국제 영공을 비행하는 일은 북한 내부에서만큼 경비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의 우려가 피해망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이복형 김정남 역시 싱가포르 바로 옆나라인 말레이시아의 공항에서 살해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 역시 이날 암살에 대한 김정은의 우려는 당연하다며 싱가포르 안에서나 이동 중에는 그가 정교한 암살 시도에 거의 무방비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이 북한 안에서도 오랫동안 암살을 두려워 해왔다며 싱가포르에 가기 위해 항공편에 올라 국제 영공을 비행하는 일은 북한 내부에서만큼 경비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의 싱가포르 행은 혈맹인 중국을 제외하곤 첫 해외 나들이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우방국인 중국이나 러시아가 아닌 동북아시아를 벗어나 제3의 국가에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965년 김일성 주석의 인도네시아 방문 이후 53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 기간 일부 지역 통행을 차단하고 상공을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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