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전국동시지방선서 사전투표 첫 날인 8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김승혜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최종 투표율이 8.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4년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된 이후 치러진 4번의 사전투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전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됐던 지방선거에서 동시간대 기록한 4.8%보다는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 2016년 총선에서의 첫 날 사전투표율 5.45%보다도 높다.

하지만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19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 11.7%와 비교할 때는 2.9%p 낮은 수치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면서 전국 어디에서나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투표율이 올라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5.9%로 가장 높고, 전북이 13.5%, 경북이 11.7%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6.9%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경기(7.0%),인천(7.3%).부산(7.5%)이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19대 대선에서도 첫날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16.76% 가장 높았으며, 대구는 9.67%에 그치면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당시 최종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18.0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가 8.0%으로 가장 낮았다.

사전투표 이틀째인 9일은 휴일이어서 평일인 이날 투표율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에서의 사전투표율은 26.06%를 기록했는데, 지방선거 주목도가 대선보다는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해도 지금 추세대로면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은 사전투표율이 최종투표율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지지층 결집에 유리하다고 보고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이상 나오면 여성 의원 5명의 머리색을 파랗게 염색한다는 이색 공약도 내놨고, 한국당도 사전투표율이 30%가 넘으면 홍 대표가 선거 로고송 '아기 상어'에 맞춰 춤을 추겠다고 공언했다. 

사전투표는 9일에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구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챙겨가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선거정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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