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와 친분이 있는 전직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로드먼의 매니저 대런 프린스가 로드먼의 싱가포르행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프린스는 "그는 그의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장군(Marshall)에게 기꺼이 도움을 제공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로드먼은 북미 정상회담에 정식으로 초대받지는 못했다.

로드먼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자화폐 업체 '팟코인'(Potcoin)과 스포츠연예 마케팅 업체 '프린스 마케팅 그룹'의 도움으로 싱가포르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팟코인은 온라인상에서 합법적으로 대마초를 구매할 때 사용하는 전자화폐다. 이 업체는 과거 로드먼이 김 위원장을 만나러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여행 경비를 지원했다.

로드먼은 "나의 충실한 후원자인 팟코인과 프린스 마케팅 그룹 덕분에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날아갈 수 있게 됐다"며 "나의 친구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장군에게 필요한 어떤 도움이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그는 역사상 최고의 협상가 중 하나다. 그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그의 역사적 성공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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