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배우 김부선이 자신을 위한 모금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6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한당 바미당 의원님들. 내 일에 제발 신경 끄세요.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마세요.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아파트 투명관리 요청할 때는 모른 척하더니...ㅜ.ㅜ"”라고 적었다.

글과 함께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신을 위한 모금 운동에 동참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김부선의 후원금 모금은 지난 2014년 10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사회 섹션에 ‘김부선을 위한 후원금을 모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후원금 모금 운동은 “현재 속세를 떠나 옥천군 청산의 산 속에서 한의원을 열고 있다”는 한 글쓴이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대한민국의 비리에, 아파트 비리에, 시골 촌구석에서 벌어지는 비리에,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냄새나는 비리에 우리가 고개를 흔들며 ‘나는 손해 안 봤으니까’ 무관심 하면, 결국 우리의 영혼을 더럽게 물들이고 말 것”이라며 “김부선은 최근 변호사를 선임해 아파트 단지의 비리를 밝히는 소송을 시작했다고 한다. 좋은 분이지만 무료로 힘든 싸움을 부탁 드릴 수는 없다. 울며불며 지난 11년간 혼자 싸우느라 애쓴 그녀에게 소송비용까지 혼자 책임지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씨는 “총알이 많이 부족합니다. 생활 정의 함께 바꿔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날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선, 협박과 싸우는 김부선 씨를 위한 모금 운동 저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며 김부선의 계좌번호가 적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스캔들 고백한 김부선에 2000만 원 후원금 쇄도 “김부선 힘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공유 기사 내용에 따르면 김부선 씨에게 후원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힌 이창윤 씨는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씨) 본인은 정말 이 돈을 써도 되는지. 너무 감격해서 어쩔 줄 몰라 하신다”면서 “다 돌려드려야 하는 돈인데 쓰기가 너무 무섭다고 하셔서, 필요한데 지혜롭게 쓰시고, 잘 회복하셔서 밝고 건강하게 재기하시는 것이 보답하는 거라고 말씀드렸더니 울먹울먹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가) 예전과는 다른 수많은 분들의 이해와 관심에 대해 감사해 하시고 힘을 많이 얻으셨다”면서 “그동안 변한 분위기와 언론 상황을 전해드렸고, 그 말이 진짜냐며 환한 목소리로 기뻐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건을 단순한 정치인의 스캔들 및 협박사건이 아니라 현 여권 및 진보계의 광범위한 침묵의 카르텔을 드러내는 사건이라고 결론내렸다”며 “은폐와 침묵한 현 여권 정치인들과 진보계 정치인들에게 각성을 촉구한다. 먼저 나서서 본인들의 비겁함을 고백하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부선은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스캔들에 휩싸이며 연일 억울함을 토로해 왔으며 이재명 당선인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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