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북부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으로 주변 3개 활단층에 변형이 발생, 향후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변형이 생긴 활단층은 오사카 지진의 진원(붉은점)을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하는 '우에마치(上町)단층대', 북쪽에 있는 '아리마-다카쓰키(有馬ー高槻)단층대', 그리고 동쪽에 있는 '이코마(生駒)단층대'다. 단층대는 노란색 선으로 표시됐다. (사진출처: NHK 영상 캡처)
[김홍배 기자]최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주변 활단층에 변형이 발생해, 향후 더 큰 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1일 일본 NHK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사카부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으로 진원(지구 내부에서 지진이 처음으로 발생한 지점) 주변 3개의 활단층에 새로운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다 신지(遠田晋次) 도호쿠(東北)대학 이학부 교수가 이번 오사카 지진이 주변 활단층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진원 주변에 있는 3개의 활단층에 각각 새로운 변형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다 교수는 활단층에 새로운 변형이 축적됨으로써 향후 지진이 발생하기 더 쉬운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활단층이란 약 17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단층을 말하는 것으로, 평소에는 움직임이 없지만 변형이 쌓이면 갑자기 움직이면서 지진을 발생시킨다.

변형이 발생한 3개의 활단층은 오사카 지진의 진원 서쪽에 위치하는 '우에마치(上町)단층대', 북쪽에 있는 '아리마-다카쓰키(有馬?高槻)단층대', 그리고 동쪽에 있는 '이코마(生駒)단층대'이다.

이 가운데 오사카시 중심부를 통과하는 우에마치 단층대 및 고베(神?)시 북쪽을 지나는 아리마-다카쓰키 단층대에는 넓은 범위에 변형이 축적됐으며, 이코마 단층대는 일부에 변형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도다 교수는 설명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이 3개의 활단층이 움직일 경우 규모 7.0~7.5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다 교수는 "언제 지진이 발생할지는 전망할 수 없다"면서도 "오사카 주변에서는 이번 지진을 계기로, 지금까지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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