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한동안 국내 2금융권을 장악하다시피 했던 일본계 금융회사들이 최근 잇달아 내부갈등에 휘말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계 저축은행들이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면서도 우리나라 직원들에게는 그에 걸맞은 처우를 해주지 않고 있다. 특히 실적이 악화된 일부 업체들의 경우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산와머니의 경우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이 없고, 복리후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내부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영업력 강화를 목표로 실시한 인사발령에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장시간 근로 등 업무강도가 높아 최근 회사를 떠나는 인력이 급증하고 있다.

다른 일본계 금융사인 JT저축은행은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노사갈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JT저축은행은 최근 직원들의 성과를 명확히 평가하겠다며 새로운 인사평가제도 도입을 선언했지만 직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현재 노조는 성과 평가 방식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도입을 반대하고 있고, 새 인사평가제도가 도입될 시 저평가등급(C·D) 비율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업무평가 등급을 S·A·B·C·D 5개로 분류해 일정 비율을 할당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B등급의 할당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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