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세계일보 캡쳐)
[신소희 기자]갑질문화, 계급 차별화 문화 등 사회에 만연해 있는 적폐현상이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40대의 ‘묻지마’ 살인, 성폭행 등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일 한낮에 거리를 지나던 여중생들의 신체를 연달아 만지고 이들 앞에서 바지를 벗고 음란행위를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과 이 사건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30분쯤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거리에서 지나가던 여중생 1명의 가슴 부위를 만졌고, 뒤따라오던 또 다른 여중생에게도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A씨는 또 이 여중생들 앞에서 하의와 속옷을 벗은 뒤 성기를 드러내놓고 자위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날 법원이 70대 노모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아내를 위협한 남성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김병찬)는 존속상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Y(47)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Y씨는 지난 2016년 9월 수원 권선구 자신의 거주지에서 명절 문제로 부인 K(42·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어머니 K(76·여)씨가 잔소리를 하며 끼어들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광대뼈 골절상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Y씨는 또 지난 4월 부인을 폭행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네가 나를 구속하라고 진술했느냐, 구속하기를 원한다고 진술서를 작성했느냐"며 부인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망치와 식칼을 들고 협박한 혐의(보복폭행)도 있다.

앞서 지난달 '십년지기' 지인을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남성 역시 40대다.

그는 50대 남성을 살해하고 토막 낸 시신을 암매장 한 후 여성으로 둔갑한 채로 돈을 뽑는 장면이 알려져 충격이 배가 됐다.

특히 40대 조현병 환자의 '묻지마 폭행'에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4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과 행인 등 4명을 폭행했다. 경찰에 잡힌 A씨는 자신이 조현병 환자여서 자기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기억을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조울증 환자, 특히 40대의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2011년에 6만 7천 명이었던 것이 2015년에 9만 2천여 명, 무려 38% 가까이 급증했다. 환자 5명 중 2명은 4,50대로 최근들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현대인의 병'이라고 볼 수도 조울증 범죄, 그리고 40대 성폭행, 그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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