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심의로 열린 재판에서 이찬오 씨의 모발 감정 결과 등 유죄 증거들을 설명한 뒤 이같이 구형했다.
이날 이찬오 씨의 변호인은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혐의는 인정하지만, 국제우편물을 통해 '해시시'(대마초를 농축한 마약류)를 밀반입했다는 건 부인한다”며 “피고인은 TV에 출연하면서 유명인사가 돼 방송에 출연했던 여성과 결혼했지만, 성격 차와 배우자의 주취 후 폭력 등으로 협의 이혼했다”며 이런 일련의 과정 때문에 우울증을 앓았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아내 김새롬 씨의 주취 후 폭력 등에 의한 치료를 위해 대마를 흡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특히 “정신과 의사인 피고인 어머니가 약을 먹지 말고 네덜란드에서는 합법인 해시시를 복용하라고 권유했다”며 “그런 연유로 피고인이 네덜란드에서 귀국할 때 지인이 대마를 건네줘 불법인지 알았지만 갖고 들어와 흡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인 이찬오 씨는 벌금형 외엔 전과가 없고 깊이 뉘우치는 점, 30대 초반이라 장래가 구만리인 점을 고려해 개과천선해서 성실히 살아갈 수 있게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재판에서 이찬오 씨 역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이렇게 멀리까지 왔다. 앞으로 마약류 근처엔 절대 안 가고 열심히 살아 사회에 기여할테니 부디 잘못을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찬오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과정에서 이혼한 전 부인까지 언급하며 자신의 과오을 덮으려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이혼에 자기 잘못도 있을 텐데 그 이야기는 쏙 빼놓고, 전처를 물고 늘어지는 건 정말 배려 없는 짓이다”, “찌질함의 끝을 보여주네”, “자기 탓은 안 하고 남탓으로 돌리는 저 태도...”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