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검찰이 마약류 복용 혐의로 기소된 이찬오 셰프(34)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찬오 씨는 유명 요리사로 지난 2015년 김새롬씨와 결혼했지만 1년 4개월 만에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하지만 이찬오 변호인 측이 마약 흡입의 원인을 전 부인인 김새롬과의 이혼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심의로 열린 재판에서 이찬오 씨의 모발 감정 결과 등 유죄 증거들을 설명한 뒤 이같이 구형했다.

이날 이찬오 씨의 변호인은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혐의는 인정하지만, 국제우편물을 통해 '해시시'(대마초를 농축한 마약류)를 밀반입했다는 건 부인한다”며 “피고인은 TV에 출연하면서 유명인사가 돼 방송에 출연했던 여성과 결혼했지만, 성격 차와 배우자의 주취 후 폭력 등으로 협의 이혼했다”며 이런 일련의 과정 때문에 우울증을 앓았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아내 김새롬 씨의 주취 후 폭력 등에 의한 치료를 위해 대마를 흡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특히 “정신과 의사인 피고인 어머니가 약을 먹지 말고 네덜란드에서는 합법인 해시시를 복용하라고 권유했다”며 “그런 연유로 피고인이 네덜란드에서 귀국할 때 지인이 대마를 건네줘 불법인지 알았지만 갖고 들어와 흡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인 이찬오 씨는 벌금형 외엔 전과가 없고 깊이 뉘우치는 점, 30대 초반이라 장래가 구만리인 점을 고려해 개과천선해서 성실히 살아갈 수 있게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재판에서 이찬오 씨 역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이렇게 멀리까지 왔다. 앞으로 마약류 근처엔 절대 안 가고 열심히 살아 사회에 기여할테니 부디 잘못을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찬오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과정에서 이혼한 전 부인까지 언급하며 자신의 과오을 덮으려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이혼에 자기 잘못도 있을 텐데 그 이야기는 쏙 빼놓고, 전처를 물고 늘어지는 건 정말 배려 없는 짓이다”, “찌질함의 끝을 보여주네”, “자기 탓은 안 하고 남탓으로 돌리는 저 태도...”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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