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 비대위원장 후보를 모집하는 국민공모제가 8일 마감됐다. 후보난을 겪고 있는 한국당에서 국민공모제를 통해 어떤 인물들이 거론될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지난 3일부터 6일간 당 홈페이지를 통해 비대위원장과 위원을 모집하는 대국민 공모 및 추천을 받았다. 9일 당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100여명정도가 추천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천된 인사에는 언론에 등장하는 보수인사들이 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많이 언급되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홍정욱 전 새누리당(한국당) 의원도 추천됐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 등도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지난 4일 셀프 비대위원장 공모신청을 밝히기도 했다. 또 일반인이 자신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현재 혁신 비대위원회 준비위원을 중심으로 위원장 후보군 36명을 추천받았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10일 오전 회의에서 5~6명의 후보군을 결정할 예정이다.

혁신비대위 준비위원회에서 후보로 거론된 소설가 이문열,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 전원책 변호사,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고사한 상태다.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황식 전 총리, 박관용·김형오·정의화 등 한국당 출신 전 국회의장도 명단에 자리했지만 이들 모두 거절한 상태다.

한편 혁신비대위와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두고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원장에게 실질적 권한이 없고 과거 사례를 봐서도 큰 효과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17일 전후로 예정된 전국위원회 의결까지는 비대위원장 후보 결정을 두고 당내 갈등이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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