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2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서일본 지역의 폭우 피해가 수습되기도 전에 일본열도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14일 1500여명이 열사병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5명이 사망했다.

NHK방송 및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해 폭우 피해지인 서일본과 동일본을 중심으로 일본 전국에 찜통 더위가 찾아왔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기후(岐阜)현 다지미(多治見)시가 38.7도로 가장 높았고, 쿄토(京都)시가 38.5도, 미에(三重)현 마쓰사카(松阪)시가 38.2도까지 올라가는 등 올 들어 처음으로 38도를 넘어섰다. 

이날 하루에만 전국에서 1535명이 열사병 증상으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지역별로는 오사카부(大阪府)에서 156명, 아이치(愛知)현 125명, 지바(千葉)현과 도쿄도(東京都)가 각각 102명, 사이타마(埼玉)현이 89명, 후쿠오카(福岡)현이 84명 등의 순으로 병원을 찾았다.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도야마(富山), 시즈오카(静岡), 돗토리(鳥取), 히로시마(廣島), 오이타(大分) 각 현에서 각각 1명씩 숨졌다.

돗토리현에서는 80세 여성이 밭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후 사망했다. 오이타현에서는 자택에 있던 70대 남성이 열사병 증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15일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며, 곳에 따라서는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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