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워마드 게시판에서는 낙태한 태아가 훼손된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초록색 수술복 위에 낙태된 태아가 수술 가위 옆에 누워 있는 사진이다. 다만 해당 사진은 구글 이미지에서 차용한 것으로, 실제로 글쓴이가 낙태를 한 뒤 그 태아의 모습을 찍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소희 기자]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가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성체 훼손 논란에 이어 태아를 훼손한 사진까지 올라와 여론을 경악케 하고 있다.  

 17일 워마드 게시판에서는 낙태한 태아가 훼손된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초록색 수술복 위에 낙태된 태아가 수술 가위 옆에 누워 있는 사진이다. 수술 과정에서 훼손된 것으로 보이는 태아의 시신 사진도 발견된다.  

이들은 낙태를 금지하는 천주교를 상대로 이 같은 사진을 올리고 있다. 이 사진을 본 회원들은 태아의 사체를 음식에 비유하며 조롱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 회원은 "올해 안에 낙태죄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비도덕적 광기, 패륜을 보게 될 것"이라며 "너희들이 좋아하는 과격하지 않은, 혐오성 없는 표현들을 하면 철저히 무시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워마드에는 지난 13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다.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먹으려나 모르겠다"는 충격적 글과 함께 문제의 사진이 처음 올라왔다.

 다만 해당 사진은 실제로 글쓴이가 낙태를 한 뒤 그 태아의 모습을 찍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처음 사진을 올린 글쓴이는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17일 오후 또 다시 글을 올려 "구글에 abortion을 검색하면 스크롤을 얼마 내리지 않아도 나오는 이미지"라며 "네이버만 하지 말고 영어 키워드를 이용해 구글 좀 하라"고 여론을 조롱했다.

 워마드에서는 지난 10일에도 낙서된 성체를 불태워 훼손한 사진이 올라와 큰 논란이 일었다. 천주교에서 성체는 현존하는 예수의 몸을 일컫는 만큼 성체를 훼손하는 것은 예수를 직접 모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 사건을 바티칸 교황청에 알리기로 했고 한 시민단체는 워마드를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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