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물안개를 분사하는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신소희 기자]21일 서울 낮 기온이 사람 체온보다 높게 오르는 등 전국이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기상청은 오늘 서울의 최고기온은 1994년 7월에 기록된 38.4도에는 못 미치지만, 24년 만의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서초구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소에서 최고기온 38.1도가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경북 안동도 낮 최고기온이 37.7도까지 올라 1977년 7월 29일의 '7월 중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동두천(35.9도)과 파주(35.1도), 강원 대관령(32.4도) 등도 이날 낮 최고기온이 역대 7월 기온으로 가장 높았다.

 경북 영천(신령)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기온이 39.3도에 달해 40도에 육박했다.

울산(38.5도), 경북 경산(38.5도)과 예천(38.5도), 경기 안성(38.4도), 강원 삼척(38.0도), 세종 연기(38.3도) 등도 AWS 측정 기온이 38도를 넘었다.

일요일인 22일과 월요일인 23일도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제주는 대체로 흐리고 새벽부터 낮 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은 22일과 23일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인 제10호 태풍 '암필' 탓에 한반도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열대야가 발생하는 지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더위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피해가 우려되니 온열질환에 조심하고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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