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배우 김희애 씨의 남편 이찬진 전 포티스 대표의 정의당 가입에 이어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인 정태인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이 정의당 당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밝히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정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입당 사실을 전했다.

그는 "당연히 정의당 당원이라고 생각하셨을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어느 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지 오래됐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 울컥함만으로 입당을 결정한 건 아니다"며 "이 정부가 촛불개혁을 완수하기 바라고, 불평등 심화 경향을 역전시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현재의 민주당과 청와대를 봐서는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더 이상 '지못미'를 반복할 수 없기 때문에 들어가겠다"며 "남아있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손 하나라도 내밀어야 하고, 전화 한 통이라도 걸어야 한다. 상심했을 때 위로의 말을 건네줄 나이 든 사람들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정의당 가입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정 소장은 소득주도 성장 이론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린 바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를 거쳐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겸임교수와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통령 직속 '동북아경제 중심추진위원회' 기조실장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한미 FTA 저지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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