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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누드화 페이스북과 '전쟁중'...대체 왜?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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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9  09: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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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벤스의 명화 " 아담과 이브"
[김승혜 기자]지난 400년 동안 사람들에게 풍만하고 활기넘치는 누드화로 감상의 기쁨을 안겨주었던  벨기에의 거장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의 등신대 누드화들을 두고 2018년 벨기에의 미술관들과 페이스북이 한 판 전쟁을 벌이고 있다. 

벨기에 미술관들은 페이스북의 성인용 콘텐츠에 관한 규칙과 자동 검열 때문에 17세기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루벤스를 비롯한 거장들의 누드명화가 잇따라 삭제되어 이를 통해 미술관홍보에 나설 수 없게 됐다면서 최근 집단 항의에 나섰다.

벨기에 미술관장 12명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게 보낸 항의 편지에서 " 우리의 옛 거장들이 그린 명화의 노출된 젖가슴이나 하체를 당신들은 부적절한 공개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들이 사랑하는 벨기에 최고의 거장의 예술작품들이 페이스북에서 계속해서 게재를 거부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랑드르 관광홍보국인 "비지트 프랑드르"( Visit Flanders ) 홍보담당들은 심지어 루벤스하우스 뮤지엄에 그림을 보러온 관광객들을 경비원들이 막고 있는 풍자용 뉴스 동영상까지 제작했다.  그 중 한 개에는 경비원이 전라에 국부만 나뭇잎으로 가린 명화 "아담과 이브" 앞에 두 팔을 벌이고 막고 서서 이를 보지 못하게하고 '옷을 전부 갖춰 입은' 다른 그림쪽으로 관람객들을 몰아내는 장면이 담겨있다.

비지트 플랑드르대변인은 " 우리가 루벤스 홍보를 위해 페이스북에 올린 그림의 20%는 자동 삭제돼 우리 관객들이나 전 세계의 문화애호가들이 볼 수 없게 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 곳 최고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내 보일수 없다는 사실이 황당해서 풍자 동영상까지 만들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쪽도 이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광고에 관한 엄격한 규칙 때문에 "알몸이나 노골적이고 성적인 도발에 이용될 수 있는 '성인물' 게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예술적인 성격이나 교육 목적이라해도 누드나 누드의 응용물 게재는 안된다"는 조항에 딱 걸리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미술관 대표들은 이에  대해서 향후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모임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페이스북이 27일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루벤스는 살아 생전에도 매혹적인 살결과 풍만한 체지방,   우아한 신체윤곽을 묘사한 비너스 누드화들 때문에 검열과 가톨릭 교회의 개작요구에 시달렸다.  하지만 2018년에도 페이스북 같은 최첨단  미디어에게 이런 일을 당할 줄 몰랐을 것이라고 미술관 대표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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