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지난 25일 오후 11시5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세화포구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뒤 사라진 최모(38·여)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최씨(붉은 원)가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
[신소희 기자]지난 25일 제주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하던 중 실종된 30대 가정주부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가 새로 발견됐다.

30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1시5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부근에서 실종된 최모(38·여)씨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슬리퍼 한 쪽이 이날 낮 12시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MJ리조트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

슬리퍼는 인근 해상을 수색 중이던 해경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최씨의 실종기간이 길어지자 지난 29일 오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이날 오전 수배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에 사는 최씨는 남편과 딸, 아들과 함께 세화항 인근에서 캠핑을 하던 중 술을 마신 상태로 혼자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탐색한 결과 최씨는 실종 당일 세화항 주변 편의점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튿날인 26일 오후 3시쯤 세화항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는 최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슬리퍼 한쪽도 발견됐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전화 복원을 시도 중이다..

 
경찰은 수색인원을 최대로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최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지난 29일 가족의 동의를 얻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이상길 동부서 여성청소년과장은 "현재로서는 실족 등 사고 가능성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수색을 진행 중이다"면서 "하지만 범죄 가능성 여부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사고와 범죄 두 가지 방향을 염두에 두고 수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 등 수사당국은 술을 마신 최씨가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전날까지 총 9차례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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