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절기 중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든다는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전북 익산시 여산면의 한 고추농장주인이 잘 익은 고추를 말리며 다가올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가을로 접어드는 절기 입추(立秋). 24절기의 13번째로 대서와 처서의 사이에 있다. 태양 황경(黃經)이 135도가 될 때이다.

음력으로 가을이 시작하는 날이다.

조선 시대에서는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또 이날은 곡식이 여무는 시기이므로 이날 날씨를 보고 점치는데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으며 천둥번개가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해 봄에 소와 염소나 산양이 죽는다고 점쳤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은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에 대비하며 김매기도 끝내면 농촌이 한가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날씨는 입추 다음에 곧장 말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더위의 최고 절정일 때이다.

이는 중국 북부 화북지방의 날씨에 맞추었기 때문. 즉 대한민국에서 실질적으로 가을 날씨에 접어드는 기점은 입추가 아닌 처서 시기이다.

입추인 7일 기상청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지만 최고 기온은 35도를 오르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내일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겠다"고 했다.

폭우로 더위가 한풀 꺾인 강원 영동 지방은 한낮 기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지겠지만 수도권과 그 밖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한낮 기온이 35도 근처에서 머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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