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이게 실화 맞어?"

관객들이 금일(8일) 개봉한 영화 '공작'을 보고 난 후 첫 일성이다.

시사회로 먼저 접한 관객들이 호평 일색인 관람평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려 기대감을 모았던 '공작'이 이날 베일을 벗었다.

개봉일 오전 23.7%, 예매량 12만 8천 장을 돌파하며 현재 박스오피스 1위작 '신과함께-인과 연'(예매율 34.3%, 18만 6천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겨울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 벌'과 지난해 여름 천만 흥행작 '택시운전사'의 개봉일 기록을 능가하는 수치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신과함께2'와 '공작'의 쌍끌이 흥행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주연을 맡았다.

"가장 한국적인 첩보영화", "한국형 첩보극의 진화" 등 평단의 압도적인 극찬을 받은 '공작'은 실관람객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개봉과 동시에 '공작'을 본 관객들은 "기대 많이 하고 봤는데도 기대 이상이더라", "이런 영화가 돈 아깝지 않은 영화",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흡입력 있는 연기를 한다", "말이 필요한가? 황정민, 이성민인데?", "러닝타임이 길지만 지루할 틈이 없더라", "올해 웰메이드 영화는 이게 아닐까?", "완성도나 연기력이나 구성, 전개 뭐 하나 빠지지 않는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NS에는 남과 북을 오가던 스파이 흑금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분단 현실마저도 선거에 이용하는 권력층의 모습은 놀라웠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은 관련 기사와 팟캐스트 등을 찾아보며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는 등 영화가 남긴 잔열을 즐기고 있다.

윤종빈 감독의 빼어난 완급조절과 설계에 따른 연출과 황정민, 이성민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개봉 전까지 여름 텐트폴 영화로는 너무 묵직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재밌는 영화는 관객들이 찾는다는 정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를 가장 재밌게 즐기는 방법은 "사전 정보를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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