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호 태풍 ‘솔릭’ 진로 예상 (오전 10시)
[신소희 기자]제19호 태풍 '솔릭'(SOULIK·전설속의 족장)이 한반도 내륙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태풍 '솔릭'은 예상 경로와 강도 등에서 2010년 8월에 발생한 제7호 태풍 '곤파스'를 빼닮았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의 중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은 380㎞이다. 강도는 '강'으로 분류됐다. 시속 21㎞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에는 제주 서귀포 남쪽 340㎞ 부근 해상으로, 24일에는 속초 서북서쪽 약 6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빠르면 22일 밤부터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보이며 남해안은 23일 오전께로 예상된다. 수도권 역시 24일 새벽부터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연평균(1981∼2010년 평균) 25.6개 발생하는 태풍 가운데 지금까지 '솔릭'과 가장 비슷했던 태풍은 2010년 8월 말 발생해 9월 초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던 제7호 태풍 '곤파스'다.

'곤파스'가 우리나라에 어떤 피해를 줬는지 살펴보면 인명피해는 사망 6명, 부상 11명 등 총 17명이다.

재산피해는 1천761억 원에 달했다. 사유시설 피해가 1천256억 원, 공공시설 피해가 505억 원이었다.

당시 '곤파스'는 서해를 통해 북상해 경기 북부를 통과했다. 상륙 시점에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 태풍 솔릭(SOULIK) 자료 살피는 기상청 직원
이 태풍으로 인한 총 강수량은 제주(어리목) 241㎜, 인천(대연평) 215.5㎜, 지리산(중산리) 189.0㎜ 등이었다.

'곤파스'로 인한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군(홍도)에서 초속 52.4m, 서울에서 초속 21.6m로 측정됐다.

한편 정부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솔릭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20일 오후 5시 주의단계인 '행정안전부 비상단계'를 발령했다. 과거 태풍 피해사례를 바탕으로 인명피해 최소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범정부적 총력대응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가동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패이스북에서 "행안부는 지금 ‘범정부폭염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며 "이 비상체제를 내일이나 모레쯤 바로 '태풍대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전환시켜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달 1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처하기 위해 중대본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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