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MB 자원외교 1호로 불리는 이라크 쿠르드 유전 사업에 석유공사가 무려 1조 3천억 원을 투자했음에도 국민의 혈세로 투자한 이 큰 돈을 고스란히 다 날리게 됐다.

27일 SBS에 따르면 “10 년으로 정해졌던 이라크 북부 쿠르드 카밧의 화력 발전소 완공이 이번 달로 끝난다. 이 공사는 한국석유공사가 비용을 대 지었고 소유권은 쿠르드 자치정부에 있다. 석유공사가 공사비를 떠맡는 대신 쿠르드 내 탐사광구 8곳의 지분을 받아 원유를 뽑아 간다는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석유공사는 같은 해 11월 쿠르드 자치정부와 정식 계약을 맺고 사회간접자본 건설비와 광구 탐사비용으로 1조 3천억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석유공사가 투자한 탐사광구 8곳 중 4곳은 석유가 나오지 않아 실패했다.

하울러 광구에서만 석유를 생산 중인데 여기서 석유공사 몫으로 돌아온 건 지금까지 600만 달러, 67억 원뿐이었다.

생산한 원유는 한 방울도 한국으로 가져오지 못했다.

▲ [사진=SBS뉴스 캡쳐]
이와 관련 이라크 현지 한국 건설사 관계자는 “이라크가 반대하는 상황에서는 그러니까 이제 (쿠르드에) 파이프관이 있지 않습니까, 송유관. (이라크가) 이걸 잠그면 아예 그냥 유출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탐사광구에서 원유가 적게 나오면 쿠르드 정부로부터 석유가 나오는 생산광구의 지분을 넘겨받기로 했다.

이렇게 보장받은 원유는 3천480만 배럴, 일종의 약속어음인 셈인데 계약 10년이 지났고 발전소와 변전소를 완공해 약속한 투자는 모두 끝났지만, 석유공사는 보장 원유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석유공사는 보장원유 3천480만 배럴을 자산으로 잡아놓고 있어 받지 못하면 손실 처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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