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해미
[신소희 기자]지난 27일 밤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음주운전으로 2명이 숨지는 사고를 낸 운전자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 씨의 남편 황민 씨(45)로 확인됐다.

28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구리시 토평삼거리에서 토평 IC 방향으로 운전하던 박 씨의 남편 황 씨의 승용차가 갓길에 서 있던 2.5t 화물차 2대를 들이 받아 승용차에 타고 있던 A(33)씨와 B(20·여)씨가 숨졌다.

이 사고로 숨진 A씨와 B씨는 박 씨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황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연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황 씨가 공연을 앞두고 단원들과 회식자리에서 술은 마시고 음주운전을 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박 씨가 운영하고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는 1996년 서울 대학로에서 설립됐고, 2013년 경기 구리아트홀의 상주단체로 선정돼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박 씨는 28일 열리는 뮤지컬 '오!캐롤' 프레스콜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 모 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가슴이 찢어진다"라고 슬퍼했다.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해미는 "세상을 떠난 두 배우가 내가 아끼는 제자들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두렵고 죄송하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어떻게 하면 사죄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라고 했다.

이어 "너무 무섭고 떨려서 아직 현장으로 가보지도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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