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매우 진지한 모드로 임한 한국에 졌다.”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서 한국에게 석패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내놓은 대체적인 반응이다. 일본 언론들은 연장전에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 골에 좌절, 금메달을 거머쥐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히면서 마지막까지 투혼을 다한 일본 대표팀에게 아쉬움을 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감독은 경기 후 일본 언론에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잘 준비해서 나왔다"고 평가했다.

한 일본 매체는 “한국은 23세 이상의 와일드카드 3장을 활용하는 등 매우 진지한 모드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일본도 선전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는 “우에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한국에 미치지 못했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2일 해외 네티즌의 반응을 알려주는 가생이닷컴에 따르면 일본 축구팬들은 "처음부터 언제 실점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군대 가는 손흥민 보고 싶었는데", "역시 한계였나?", "가느다란 실이 끊어졌군", "한 골 만회한 건 수확이야" 등 한국의 높은 기량을 인정하고 자국의 선수들을 격려했다.

▲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 경기. 한국 손흥민이 패스를 하고 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와일드카드라는 평가가 나온 조현우, 손흥민, 황의조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손흥민 축하해", "한국 개짜증이지만 똥머리 골키퍼의 실력은 인정한다", "야구도 축구도 한국에 졌냐", "이제 황의조도 군 면제로 유럽에 비싸게 팔릴 것 같다", "하지만 좋은 경험 쌓았다. 이 멤버로 잘도 여기까지 싸웠다. 그리고 한국 축하" 등 선수들을 향한 극찬과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반면 “굴욕 이상의 굴욕을 당했다”며 일본 팬들은 야후 재팬, SNS, 5ch 게시판을 통해 “황희찬의 골 세리머니에 너무 약이 올랐다” “괜히 시청했다. 한일전은 후유증이 심해” “아시안게임에서 박지성 세리머니를 볼 줄이야”,“일본은 수비만 하다가 끝났네” “일본축구 스타일이 달라졌어. 어설픈 롱볼 축구+카운터어택으로 변모했구나” “손흥민 마지막 표정이 월드컵 우승한 선수의 표정이었어” “역시 군대 면제 효과가 대단하구나”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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