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을 고민하던 40대 현직 경찰관 박 모 경사가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47분께 "박 경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을 진행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박 경사가 남긴 유서에는 최근 음주운전 사고 등에 대한 복잡한 심경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경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박 경사는 지난달 30일 아침 7시45분께 근무하는 파출소에 출근하던 길에 접촉사고를 냈다. 직진하던 박 경사의 승용차와 차로를 변경하던 다른 승용차가 서로 부딪쳤다. 박 경사는 자신이 근무하는 파출소에서 음주측정을 받았다.

그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음주운전 기준(0.05% 이상)을 조금 넘은 0.057%로 나왔다. 박 경사는 음주운전 혐의로 조만간 대구 달성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박 경사의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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