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한화생명(63빌딩) 45층에서 바라 본 가을, 3시에 스마트폰으로 찰칵. 문득 조병화 시인의 ‘나는 이곳에서 누구의 사랑이 되고 싶습니다’란 시를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나는 이곳에서 누구의 사랑이 되고 싶습니다’

고요히 세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월에 닦이어, 맑게

우주 만물이 마음껏 스스로를 단장하여

마지막 그 찬란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아도 보아도 다는 못 보는

이 신비스러운 모습

아, 나는 이곳에서

누구의 사랑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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