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14일부터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커피를 포함한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가 금지된다. 현재 학교에서는 고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에너지 음료나 커피가 포함된 가공유류 등에 대해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일반 커피음료는 성인 음료로 간주해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가 카페인 음료를 지속해서 섭취하는 경우 심신의 건강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 금지로 어린이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의 가디언지는 "한국은 커피숍 숫자가 편의점 숫자를 뛰어 넘을 정도의 커피 소비 대국"이라 소개하면서 '초·중·고서 커피 판매 금지 뉴스를 비중있게 다뤘다.

6일 해외언론 번역 사이트 가생이닷컴은 해당 기사에 대한 영국인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영국 네티즌들은 "문제의 본질은 커피가 아냐. 진짜 문제는 바로 미친 수준의 일중독이 만연해 있는 문화지.", "맞아. 이건 마치 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증상만 치료하는 것과 같아 보여.", "맞는 말이긴 한대. 저렇게 카페인 음료를 금지 하는 편이 오래 고착된 문화를 바꾸는 것보다 훨씬 더 쉽고 빨라. 사실 금방 내성이 생기고 나면 카페인으로 인한 각성 효과는 거진 플로시보일 뿐 임. 모닝 커피 같은 걸 마시고 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느끼는 듯 하지만 사실 그건 카페인 금단의 피로효과가 역전 된 것일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지.", "허~ 터무니 없는 짓이군. 커피랑 번-아웃은 초등학생들한테 좋은 건대 대체 뭔 짓이야."등 비판글을 올렸다.

이어 "바보 같은 짓이야. 커피가 뭐가 문제야. 문제는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무자비한 스트레스지. 마치 한국 학생들은 성적이 좋지 못하면 처형 당할 것만 같은 그런 혹독한 상황에 처해있어. “너 1프로 안에도 못 들었어? 미안하지만 넌 가치 없는 인생이야!” 뭐 이런 분위기.", "내가 겪은 문화 차이 : 한국 파일럿들이 수업료를 내고 급강하 코스를 신청했는데 실패하고 말았어. 지시에 따르지 않았거나 교재 공부하는 걸 소흘히 했기 때문이지. 근데 자신들은 수업료를 냈는데도 낙제 당했다고 화를 내더라고..", 한국은 그들이 모델로 삼았던 나라인 일본처럼 매우 집단적이고 협동적인 나라야. 최고의 대학(내가 알기론 서울대학)엘 가기 위해선 학창 시절 내내 훌륭한 점수를 받아야만 해. 그렇게 해서 반 1등으로 졸업하면 9개의 주요 재벌 기업들 중 한 곳에서 화이트 칼라로 일하게 되는 거지. 그 재벌들 중 삼성이 가장 크고 유명한 기업이야. 일단 거기까지만 가게 되면 인생이 기본적으로 세팅이 되는데, 이 세팅이라는 건 뭐 전통적인 가정을 꾸릴 권리를 보장하는 일종의 사회적 계약서 할 수 있지. 한국에서의 전통적 가정이라 함은 남자라면 샐러리맨으로서 집밖에서 돈을 벌어오고 여자라면 집에서 주부로 있는 이런 모양새지. 서양인들의 통념과는 반대로, 케이팝 아이돌 같은 연애계 스타들은 한국 사회에서 좀 인식이 안 좋아.. 그런 연애인 애들은 어렸을 때 반에서 가장 공부를 못하는 게 보통이거든. 그래서 이도 저도 안돼 변변치 못하게 될 바엔 차라리 학교를 중퇴하고선 기획사에 노예 계약을 하고 들어가 연습생이 되는 걸 택하지. 그래 뭐 적어도 걔들은 부귀영화를 얻기는 해. ", 한국 재벌은, 일본 기업 계열화 시스템같이 없어져야 할 존재들이야. 그래, 전 나라에 고착된 시스템인데 말같이 쉽진 않겠지. 여튼 그들은 21세기의 세상 현실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일본과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패의 근원이야."등등 해당 이슈에 관련된 한국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과 사회 전반에 대한 각자 나름의 이해도를 엿볼 수 있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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