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포(Fear): 백악관 안의 트럼프
[김홍배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실제로 실현됐다면 북한이 미국의 대북 공격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을 트윗을 게시하려 해 미 국방부를 공포와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었다고 11일 판매를 시작하는 '공포 : 백악관 안의 트럼프'의 저자 밥 우드워드가 9일(현지시간) CBS의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우드워드는 이를 지난해 북한 핵을 둘러싸고 미국과 북한이 팽팽한 대립을 계속하던 때 중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만8000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의 가족들을 한국에서 철수시키려 한다'는 트윗 내용을 작성한 후 게시하려 했다.

그러나 이러한 트윗은 북한이 이를 '미국이 북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할 것이라는 막후 채널을 통한 메시지에 따라 결국 게시되지 않았다.

당시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게시되면 북한이 공격 임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따라 큰 혼란에 빠졌었다.

이러한 트럼프의 트윗은 결국 무산됐고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이후 완화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9일 북한의 건군절 군사 퍼레이드에 핵미사일을 등장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을 칭송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1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밝히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었다.

우드워드는 자신의 신간 '공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정보에 무지하고 무모할 정도로 충동적이라며 일부 백악관 보좌관들이 때때로 대통령의 경솔한 행동을 막기 위해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서류들을 치우기까지 한다고 묘사했다.

우드워드는 이러한 백악관 내 상황을 '행정적 쿠데타'라고 말했는데 이는 지난 6일 뉴욕 타임스에 '트럼프에 대한 조용한 저항군'이라는 한 익명의 고위 행정부 관리의 기고문이 주장했던 것과 같다.

우드워드는 "사람들은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할 것"이라는 말로 CBS와의 인터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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